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완성
디자이너 김지연
구분 본문용 가로쓰기
글자가족 1
글자구성 한글 2,914자와 영문 161자, 문장부호 등
관련 글 읽기 설명 〈제야〉는 1900년대 초 한글 신문인 『매일신보』에 쓰인 세로쓰기 활자를 바탕으로 그린 가로쓰기 본문용 글자체입니다.
「매일신보체」는 네모틀 공간을 모두 활용한, 큼직한 구조로 좁은 지면에 작은 글자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옛 활자의 미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제야〉의 ㅅ, ㅈ, ㅊ은 필서체의 특징인 비대칭과 흘림의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제야〉는 섣달 그믐밤이라는 뜻으로, 새해를 맞이한 사람들의 설레는 감정을 상상하면서 그렸습니다. 〈제야〉만의 다정하고 포근한 인상을 느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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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 OnulJeya-Regular

    겨울 산을 오른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또 가을은 가을대로, 산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겨울 산에 서면, 늘 나는 내 육체가 서서히 비어감을 느낀다. 잎사귀를 떨어내고 가지로만 서 있는 나목처럼, 내 몸의 살과 피가 그대로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듯한 착각이 인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는 겨울나무는 그 추위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고 섰다. 그것은 그 몸에 끊이지 않고 도는 수액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 산에서 나는 한 그루 나목이 된다. 그리고 나무의 수액과도 같은 나의 정신과 만난다. 좀 더 일찍 그것과 마주하지 못한 것은, 나무의 무성한 잎들처럼 내 정신을 덮어 가리는 그 현란한 위선과 가식으로 해서였다. 그것은 지나치게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그의 참모습이 제대로 분간되지 않는 것과도 같고, 교양이란 이름으로 지나치게 자신을 가리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의 본질이 확연히 파악되지 않는 이치와도 같다. 겨울 산은 이 모든 가식을 벗겨 낸다. 그리고 알몸과 같은 순수로 정신과 만나게 한다.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차가운 공기 속에서, 나는 그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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